SBS, 지주社 변신 무산될듯 ‥ 주요주주 반대

SBS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SBS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29일 열리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 개최 안건을 논의했으나 당초 추진했던 지주회사제 도입안은 안건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SBS는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회장 비서실을 폐지하는 대신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구조직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SBS 관계자는 "지난해 말 노사 합의에 의해 지주회사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주요주주들이 반대해 이번 정기 주총에서 지주회사제 도입안을 통과시킬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지주회사제 도입은 전체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이어서 주요 주주들이 동의를 해야만 주총 통과가 가능하다. SBS는 소유와 경영의 효율적 분리를 위해 SBS홀딩스란 지주회사와 SBS 방송부문으로 분할을 추진해왔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