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애널 '자리이동' 바람 ‥ 중견 연봉 1억5천만원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자리이동이 한창이다. 통상적으로 애널리스트의 연봉 재계약 협상이 이뤄지는 이달 말 결산기에 '스토브 리그'가 본격화되지만 올해는 일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리서치센터 강화를 내걸고 일찌감치 인력 선점에 나서면서 시기가 앞당겨졌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시황을 담당했던 김학균 연구위원이 다음 달부터 한국증권 리서치센터로 자리를 옮긴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달 신영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김세중 연구위원의 자리를 넘겨 받는다. 한국증권은 동양종금증권에서 음식료업종을 담당했던 이경주 연구원도 스카우트했다. 이 밖에 에스원 IR팀장 출신의 김봉기씨(철강 담당)와 LG전자 IR팀에서 근무해온 유종우씨(반도체) 등이 새롭게 리서치팀에 합류한다. 한국증권은 앞서 신영증권 출신 유정현 연구원을 영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선 최근 오재원(IT/스몰캡) 연구원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증권에선 올초 심규선 연구원(보험)이 CJ투자증권으로 이동했고 조주형 전 SK증권 연구원(건설)이 새로 들어왔다. 한화증권의 최현재 연구원(가전/전자부품)은 동양종금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영증권의 심효섭 연구원(반도체)도 KB자산운용으로 옮겼다. 애널리스트에 대한 스카우트 경쟁이 벌어지면서 이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편차가 있지만 통상 신참은 5000만~6000만원,중견급은 1억2000만~1억5000만원 정도 연봉을 받는데 이보다 몇 천만원씩 더 주고도 서로 데려가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