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메모] 한화석화, 업종대비 저평가

[앵커] 그동안 한화석화는 실적부진으로 국내외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가 낙폭이 확대되자 일부에서는 업종평균보다 저평가됐다며 제한적 반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화석화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한화석화,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 그동안 증권사들의 평가는 어땠나? [기자] 국내외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포함 연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올해 1분기 전망도 어둡다면서 실적이 정점을 지나 하향 곡선을 타고 있다는 판단을 내놓았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달 28일 한화석화의 실적이 지난해 정점을 찍고 하락 사이클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하며 '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실적악화 부정적 의견) 골드만삭스 '시장수익률하회' 1만원 ->실적 하락사이클 영업이익 급감 우리증권 '보유' 목표가 14,100원 ->4분기 실적부진 수익감소 지속 골드만 삭스는 2005년 한화석화의 영업이익이 20% 급감한데 이어 올해도 5% 추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저조한 수익률과 취약한 지배구조 등을 감안 적정주가 평가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도 한화석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수익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만4100원으로 내렸습니다. [앵커] 한화석화의 지난해 실적 얼마나 안좋았나. [기자] 주력제품인 PVC 등이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업황부진과 마진축소로 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한화석화는 지난해 매출액이 유가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강세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2조116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진감소로 19.6% 줄어든 2181억원에 그쳤습니다. (원재료가 상승 이익감소) 매출 2조1165억(5.2%↑)-판매가 상승 영업익 2181억(19.6%↓)-마진 감소 경상익 4251억(16.4%↑)-차입금 감소 순이익 3286억(9.5%↑)-투자자산 매각 그러나 경상이익은 4251억원으로 16.4%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286억원으로 9.5%증가했습니다. 회사측은 "고유가로 인한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차입금 감소와 투자자산 매각에 따라 경상이익은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한화석화 실적부진에 따른 증권사의 부정적 의견이 주가 약세 이유로 보이는데 최근 어떤 변화가 나타났나. [기자] 영국계 펀드인 슬로안로빈슨LLP(Limited Liability Partnership:유한회사)와 특수관계인 펀드 3곳에서 한화석화 주식 5.07%에 해당하는 506만5880주를 매수했습니다. (영국계펀드 5.07% 매수) 슬로안로빈슨LLP 등 506만주 매입 단순투자목적 12300~16000원대 매수 서울증권 1291만주(4.99%)보유 아이칸의 KT&G에 대한 경영권 간섭이 있었던 탓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슬로안로빈슨펀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6일까지 1만2300~1만6000원대에 한화석화 지분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매입했습니다. 영국계 투자회사인 슬로안로빈슨은 이미 서울증권 2대주주로 보유 지분이 1291만주(4.99%)에 달했으며 최대주주였던 조지 소로스의 QE인터내셔널이 보유 지분 7155만(27.6%)를 매각한 이후 1대주주로 등극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슬로안로빈슨과 그 계열사들은 주가가 폭락하기전인 지난 1월 4~5일 효성 주식 44만2120주(1.27%)를 팔아치우는 등 냉정한 매매를 보였습니다. [앵커] 외국계 펀드의 한화석화 지분 매수 등 변화가 있었는데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기자] 주력제품 업황부진에 따른 실적악화로 주가가 약세를 보여온 한화석화에 대해 저평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원 유화증권 연구원은 21일 "한화석화가 업종 평균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향후 20% 정도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목표가 1만5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한화석화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어 계열사 지원이 주가 할인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나 관계사의 구조조정으로 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제한적 반등 예상) 유화증권 '매수' 목표가 15,000원 ->지주사 역할 계열사 부담축소 동부증권 '보유' 목표가 13,500원 ->부채 축소 재무구조 개선추세 김윤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고유가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이자 지급성 부채가 6485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무구조 개선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목표가 1만3500원에 보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