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규모 '배당금 잔치'… 358社 이달말부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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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원에 이르는 배당금 잔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금배당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358개 상장사가 3월 말~4월 말 사이에 총 8조587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선 6%가량 감소한 액수다.
코스닥기업들도 5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9조원에 가까운 배당금이 증시로 유입될 경우 당장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호재는 안되더라도 약해진 체력을 보강하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31일엔 삼성전자가 우선주를 포함해 8518억원의 배당금을 쏟아낸다.
SK텔레콤(6582억원),KT(5696억원)도 31일 배당금 지급을 시작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경험상 배당금 지급과 주가와의 연계성은 뚜렷하지 않지만 요즘처럼 거래가 위축되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상황에선 배당금의 증시 유입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