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중간배당 대신 자사주 소각 ‥ 522만주 20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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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올해 중간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KT는 31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522만2000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이익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30일 종가(3만8300원) 기준으로 2000억원 규모다. 취득기간은 4월3일부터 7월2일까지다.
남중수 KT 사장은 지난달 "외국인 지분한도에 여유가 생겨 작년과 달리 중간배당을 하지 않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소각 물량은 총 주식수의 1.2% 수준으로 소각이 끝나면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46.4%에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기간통신사업자의 외국인 지분보유한도(49%)를 넘지 않는다.
KT가 중간배당(주당 1000원) 대신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최근 이익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응,향후 배당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여갈 포석의 일환으로 풀이하고 있다.
KT 자사주 소각에 대해 증권사들은 "이미 예견된 것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