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회장 개입 증거있다"..주식거래로 56억 비자금 조성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이 진승현씨와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거래로 5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정 회장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이 자신은 모른 가운데 실무자들이 알아서 돈을 빼돌렸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간접증거를 상당수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씨는 1999년 4월께 현대산업개발 소유의 고려산업개발 주식 550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주당 150원에 넘겨 받아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리젠트 증권에 주당 1150원에 되팔았다. 이후 진씨는 이 매매 차익 56억원을 다시 현금으로 현대산업개발 측에 돌려준 뒤 정 회장으로부터 15억원을 받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