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건교부가 판교 묻지마 조장?

앵커)

판교 청약레이스는 민간 분양아파트의 일반 1순위 청약이 진행되는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하지만, 청약자들은 물론 해당 업체들도 단지별 청약경쟁률을 전혀 알 수 없어 대부분 수요자들의 '묻지마 청약'이 단지별 양극화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판교 민간아파트 청약이 '묻지마 청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일반 1순위 청약접수가 시작됐지만 청약자들은 자신들이 신청하는 단지의 경쟁률 조차 알 수 없습니다.

청약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입소문과 주변 분위기 뿐 입니다.<인터뷰: 손정숙 판교 일반순위 청약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청약할 생각이다. 입지여건이 좋으니깐 사람들이 그 쪽으로 몰리는 것 아니겠어요?"

청약 경쟁률을 알지 못해 답답한 것은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업체도 마찬가집니다.<전화인터뷰: 판교 민간분양업체 관계자>

"저희도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죠. 소비자들도 보다 더 궁금하죠.

한 업체관계자는 건설교통부가 청약과열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청약자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전화인터뷰: 판교 민간분양업체 관계자>

"면피용입니다. 그건 수요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수 있도록 자료를 줘야된다고 본다. (경쟁률이 공개되면) 저희 단지가 청약률이 높으니깐 다른 단지에 청약하는 것이 당첨확률을 높일 수도 있다고 (청약자에게) 안내를 해드릴 수 있는 건데,, 그런게 전혀 없으니깐요,,,"

건교부는 우선순위자들과 일반순위자들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전화인터뷰: 건교부 신도시기획팀 관계자>

"단지별 평형별로 경쟁률을 공개하면 미리 청약한 우선순위자들이 불리하다는 얘기죠. 우선권이 있어서 먼저 청약했다가 떨어져서 나중에 후순위자들과 경쟁할 때 불리하다는 얘깁니다."

결국 청약자들간의 형평성을 지키기 위해서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판교 청약자들의 '묻지마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한된 정보로 비롯된 '묻지마 청약'이 이미 민간임대와 주공임대 청약에서 드러나고 있는 양극화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우려되는 대목입니다.WOWTV 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