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종목만 오른다 ‥ 시총 비중 1%넘는 종목 7개로 줄어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1% 이상인 종목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대형 우량주 중 일부 종목만 오르는 주가 차별화가 심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1%를 넘는 종목은 NHN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하나투어 네오위즈 등 7개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1% 이상 종목은 2004년 초만 해도 17개에 달했으나 △2005년 초 13개 △올해 초 9개 등으로 감소 추세다.

올 들어선 GS홈쇼핑 동서 휴맥스 포스데이타 등이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줄어들면서 시가총액 1% 이상 종목 리스트에서 탈락했다.반면 NHN은 시가총액 비중이 연초 5.79%(시가총액 4조2534억원)에서 현재 7.04%(5조2176억원)로 높아졌고 LG텔레콤(2.63%→3.66%) 아시아나항공(1.66%→1.85%) 등도 비중이 상승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외형이나 자산 규모가 큰 대형 코스닥 기업은 이에 비례해 시가총액도 큰 경향이 강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대형주 간에도 수익성 등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시가총액 1% 이상 종목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에도 대형주는 주가 차별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나투어처럼 당초 '옐로칩'에 속하다가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단번에 대형주로 급부상하는 종목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