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감사원, 청와대 행정관 소환

[앵커]

감사원이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를 연장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에는 청와대 관계자를 소환합니다.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에서는 가장 먼저 미국에 체류 중인 주형환 전 행정관이 소환됩니다.그동안 주 행정관을 전화로는 조사했지만 직접 대면하지 않고는 단서를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 행정관의 소환은 지난 2003년 7월15일 사실상 외환은행 매각이 결정된 이른바 '10인 회의'에 참석한 것 때문입니다.

주 행정관이 당시 관련내용을 상부에 보고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누구의 지시를 받고 참석했고, 내용을 어디에 보고했는지가 핵심입니다.그것이 밝혀지면 보고 받은 윗선의 개입 정도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데다 주 행정관 역시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할 것으로 보여

조사는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특히 당시 청와대 정책수석이었던 권오규 경제수석이 25일 청와대의 관련설을 전면부인해 조사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권수석은 당시 대책회의 내용을 주 행정관으로부터 보고 받았지만 당시 외환은행 매각 문제가 특별한 논란의 대상이 아니어서 단순 보고에 그쳤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청와대 정책실은 정책모니터링 역할만 했을 뿐 정책결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의 조사가 해외에 있는 청와대 관계자 소환까지 진전되고 있지만 진실 규명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와우 tv뉴스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