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위기를 기회로'] "인재를 잡아라"…산학협력 등 통해 선점경쟁

'눈 앞에 위기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선점하라.'

석유화학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해외 시장 진출 등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 중장기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에 옮길 우수 인재 선점 및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당장은 돈이 들어가지만 결국 인재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다양한 종류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가장 대표적.LG화학은 지난해 한양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이어 최근 고려대 화학생명공학부에 2차전지 분야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은 1년간 2차전지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한 전공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하고 성적 우수자에겐 장학금과 입사 기회가 주어진다.제일모직도 지난 2월 KAIST에 '고분자 정보전자소재 맞춤형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는 등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 선점에 적극 나섰다.

정보전자소재를 전공하는 석·박사 과정 학생 34명에게 등록금 연구보조금 등으로 6억여원을 지급한다.

제일모직은 앞서 2004년 6월에는 KAIST 부설 나노종합Fab센터와 첨단 나노 연구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지난해 8월에는 성균관대학교에 난연·나노 소재 등을 연구하는 '첨단소재 연구센터'를 설립했다.삼성토탈은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를 '글로벌 인적 경쟁력 확보의 해'로 정한 것.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보내주거나 외국어 강좌를 개설했다.

또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사 공인회계사 경영학석사(MBA) 등 직무관련 자격교육과 설비전문가 양성교육 등 직무교육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