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현대차, 글로벌 전략 표류

[앵커]

검찰이 정몽구 회장의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경영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시급한 국내외 투자현황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경영 차질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현대차는 내달 17일 체코 노세비체 공장 착공식을 갖기로 했지만 최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이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008년 본격 가동에 들어가 유럽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키운다는 것이 현대차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기아차의 미주 공략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을 내달 10일로 미뤘다 다시 무기한 연기한 상태입니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미국 조지아주와 투자계획을 체결했지만 계속된 연기로 신인도 하락 피할 수없게 됐습니다.

이렇게 연기된 해외 공장 착공식은 정 회장의 공백에 따라 향후 개최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착공을 한다 하더라도 완공까지 얼마나 걸릴 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입니다. 국내 대형 사업들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이 강한 의지로 추진하던 충남 당진 공장 일관제철소 건설계획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5조원대 막대한 투자금액이 들어가는 만큼 정 회장없이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또 이번 사건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추락 등으로 현대차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국내 판매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현대차의 3월 내수시장 점유율이 6개월만에 50% 아래로 떨어진데 이어 4월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탑5'라는 그룹 목표까지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와우TV뉴스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