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ㆍ부동산이 최고 유망"‥259弗 하버드대 기금 투자 책임자

하버드대의 259억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운용하는 책임자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아시아 지역의 주식과 부동산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

엘 에리언은 2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올해도 7%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국가가 갈수록 안정되고 성숙해가고 있는 데다 많은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어 주식시장도 상당한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하버드대는 259억달러의 기금 중 5%를 아시아국가 등 신흥개발지역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 부동산 시장의 경우 가격이 정점에 달했다"며 "부동산투자도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이 더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채권투자자의 경우 아시아 국가의 현지통화로 발행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채권이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9.3%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엘 에리언은 하버드대 기금은 "미국 주식에 15%,미국 이외의 선진국 시장에 10%,신흥개발지역에 5%,사모펀드에 13%가 투자돼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기금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16.1%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25개 대학 기금의 연평균 수익률 3.6%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