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메모] 우리금융, 자산건전성 개선

[앵커]

국내 시중은행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시중은행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 데는 자산 건전성 강화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은 자산 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우리금융에 대한 실적평가와 주가 전망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앵커]우리금융의 1분기 실적은 어떤가.

[기자]

우리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증가한 4401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씨지> (사상최대 순익 기록)

-매출 4조8064억(전년동기대비 29%↑)

-영업익 6205억(전년동기대비 47%↑)-경상익 6301억(전년동기대비 20%↑)

-순이익 4401억(전년동기대비 21%↑)

매출액은 4조8064억원으로 29.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05억원, 경상이익은 6301억원으로 각각 47.07%와 20.69% 증가했습니다.

총자산도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각각 8.3%와 6.1% 증가한 데 힘입어 지난해말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175조원을 달성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리금융의 올해 순이익이 1조800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LG카드 매각 등으로 자산가치가 현실화될 경우 2조원이 훨씬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실적호전의 이유는 무엇인가.

[기자]

굿모닝신한증권은 우리금융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대손충당금과 판관비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씨지> (비용 감소->실적 호조)

-대손충당금 추가 부담 감소

-상여금 등 판관비 부단 해소

-대출자산 성장, 이자손익증가

-자산건전성 개선, 수익 호전

우리금융은 지난 분기에 바젤2 도입에 따라 2293억원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발생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추가 충당금 부담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난 분기에는 임금 인상분 일시 반영과 상여금 지급으로 판관비가 급증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판관비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외에도 높은 대출자산 성장으로 인해 이자손익이 지난 분기보다 0.8% 증가한 점과 커버리지비율이 9.7%P 증가한 125%를 기록해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습니다.

[앵커]

실적호전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는?

[기자]

국내외 증권사들은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장기적인 수익성 호조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올렸습니다.

JP모건증권은 우리금융의 비이자 수입무문 성장세나 구조조정 투자지분 처분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 등 장기적 잠재 요인이 충분하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올렸습니다.

도이치뱅크도 우리금융의 자산 건전성 개선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1.9% 올린 1조8141억원으로 수정하면서 매수 의견 유지와 함께 목표가를 2만6000원으로 상향조정 했습니다.

<씨지> (목표가 투자의견 상향)

-JP모건 '비중확대' 26,000원

-도이치뱅크 '매수' 26,000원

-CLSA증권 '시장상회' 24,500원

-메리츠증권 '매수' 25,500원

크레디리요네증권은 우리금융의 외형이 확대되고 대출이 늘어나는 등 자산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시장상회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45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우리금융이 건전성 관리와 마진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돼 장기적인 수익성 호조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가를 2만55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앵커]

우리금융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어떤가.

[기자]

우리금융의 실적 호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 흐름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퍼> (성장성 건전성 수익성 '탁월')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오늘 월례조회를 통해 "1분기 실적이 성장성과 건전성, 수익성이 모두 탁월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행장은 "4월 여신이 지난해말 보다 8.2% 증가한 100조원으로 여신증가율은 시중은행중 1위이며 4월말 현재 수신도 81조원으로 4조원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자산을 늘리고 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지표에 소홀했다고 지적하면서 자산 건전성과 위험관리에 주력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수퍼> (순이자마진율 둔화 '부담')

맥쿼리도 우리금융이 경쟁사에 비해 자기자본이익률(ROE)전망이 낮다면서 순이자마진율(NIM)이 올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리금융의 순이자마진율이 전년동기 3%에 비해 줄어든 2.76%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신규대출 등 공격적인 영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