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證 강찬수 회장 스톡옵션 과다" ‥ 한주흥산 주장

서울증권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중인 한주흥산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위임장 확보에 나서는 한편 강찬수 회장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과도하다는 주장을 펴고 나서 양측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주흥산은 9일 서울증권 주총에서 의결권 대리행사를 위한 위임장을 주주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증권도 앞서 위임장 확보에 나선 바 있어 오는 26일 열릴 주총에서 이사진 선임 등을 둘러싸고 표대결이 예상된다.한주흥산은 특히 이날 주주들에게 발송 예정인 권유문을 통해 "강 회장이 스톡옵션 등을 통해 얻은 이익은 최소 2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서울증권이 지난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109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주흥산에 따르면 강 회장이 취임 후 스톡옵션과 임원보수로 받은 주식은 모두 2059만여주(지분율 9.01%)다. 여기에다 향후 3년간 90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기로 추가계약을 맺어 보유 스톡옵션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서울증권측은 "강 회장이 1999년 취임하기 전 2000억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연속 흑자로 바꿔놓았다"며 "정상적으로 부여된 스톡옵션을 행사해 이익을 얻게된 것은 경영성과에 대한 보답"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주흥산은 "이번 주총에서 공동경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금감원에 지배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한 후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