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수익형 부동산] 내게 맞는 수익형 부동산은?

매달 안정적으로 고정수입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와 토지가 정부규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전문가들은 여유자금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의 고정수입을 얻을 수 있는데다 향후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면 투자수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안성맞춤이란 조언이다.

상가8·31 및 3·30대책 이후 가장 각광받고 있는 틈새상품이 바로 상가다.

상가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특별히 세금이 중과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상가는 크게 단지 내 상가,쇼핑몰,근린상가,주상복합 상가 등으로 나뉜다.단지 내 상가는 임대료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상품이다.

경기상황에 관계없이 수익률이 꾸준한 편이어서 상가에 처음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다.

입주민 편의시설로 설치되기 때문에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입점시기도 분명해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쇼핑몰(테마상가)의 경우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수천만원이면 서울지역의 웬만한 쇼핑몰 1계좌를 매입할 수 있다.

노후연금처럼 현금유동성도 좋다.

다만 요즘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상가를 비워둔 채 마음고생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기 때문에 상권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역세권 근린상가는 쇼핑몰보다 환금성 면에서 낫다.

오피스텔

상가와 같이 실물경기의 신호등 역할을 하는 상품이다.

주택이 아니라서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지만,'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주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보유세 등 세금을 물어야 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거용이냐 업무용이냐를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심권 오피스텔을 업무용으로 갖고 있을 경우 임대수입이 짭짤한 편이다.

특히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면 맨 먼저 수익률이 상승하는 상품이다.

양도세 중과 역시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임차인의 사업자등록증과 사무용임을 증명해주는 임대차계약서 등 증빙서류를 갖춰야 한다.

오피스텔은 입지와 규모에 따른 양극화가 심하다.

따라서 주변상황 점검이 필수다.

업무 중심지구에 속하는 업무용 오피스텔을 선별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

펜션

전원생활을 누리면서 부업으로 고정수입까지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특히 1~2동짜리 개별형 펜션은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며 생활비용까지 충당하려는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본인이 직접 펜션에 거주하면서 운영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손님들과 인간적인 교류도 할 수 있다.

개발업자가 30~200동가량으로 조성한 대규모 펜션타운의 일부를 매입,고정수입을 추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운영을 아예 대행사에 맡기는 방식이다.

연중 일정 기간 무료숙박도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수 년간 공급이 크게 늘면서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펜션에 투자할 땐 관광지 주변의 조용하고 경치좋은 곳을 골라야 한다.

특히 성수기를 공략할 수 있는 주변 여건이 갖춰져 있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대규모 축사나 공장 등 혐오시설이 없는지,전기나 수도 등 기반시설 이용이 가능한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업무용 빌딩

부유층 고객들이 많이 찾는 수익형 부동산은 업무용 빌딩이다.

강남권 빌딩의 경우 은행 PB(프라이빗 뱅커)들이 고객을 위해 매입경쟁을 벌일 정도로 희소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경기회복에 따른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고정수입까지 올릴 수 있는 데다 정부규제의 칼날을 완벽하게 피해갈 수 있는 틈새상품이다.

서울 강남 역세권의 중소형 빌딩은 4~5층 규모에 연면적 200평 내외를 기준으로 가격이 50억원대를 훌쩍 넘어서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가격만 높을 뿐 연 수익률을 따져보면 연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물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엔 사무실 단위로 분리해 분양하는 방식이 늘면서 일반인들의 투자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수익률은 일반 상가보다 연 1~2%포인트 떨어지는 게 보통이지만,임대수요가 안정적이고 세입자 분쟁도 적은 편이다.

업무용 빌딩의 경우 10~15년 정도 지나면 누수문제와 안전진단 등 구조적인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노후 사무실을 매입할 때는 시설전문가와 꼭 사전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콘도

주기적으로 가족들과의 주말 나들이를 즐기면서 임대수입을 얻으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콘도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콘도를 매입할 땐 △계좌당 회원수가 지나치게 많지는 않은지 △콘도 운영업체가 신뢰할 만한 곳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가격만 보고 저가 콘도회원권을 샀다가는 계약기간이 끝난 다음 부도나 재정악화를 이유로 회사측이 입회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계좌당 회원수의 경우 최대 20명을 넘어서기도 한다.하지만 10명을 넘으면 제때 예약하기 힘들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