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 뜨는 직업? ‥ 자격 보유자 500명 넘어

CFA(공인재무분석사·Chartered Financial Analyst) 자격증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2000년까지 50여명이 채 안되던 국내 CFA 자격증 보유자 수는 10배 이상 늘어 현재 500명이 넘고 있다.

다음 달 3일 시행될 올해 CFA 시험에도 국내에서 2923명이나 되는 응시자들이 이미 등록을 마쳤다. 작년 응시자보다 543명 늘어난 규모로 같은 날 전 세계적으로 치러지는 국가별 응시자 중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 이어 7번째로 많은 숫자다.CFA는 미국의 투자관리연구협회(AIMR)가 주는 자격으로 재무분석 관련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9년 협회가 처음 설립된 후 시험 응시자가 갈수록 증가해 2001년 이후 자격증 보유자 수가 매년 약 100여명씩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현재 8만1000여명이 CFA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CFA는 MBA(경영학 석사)나 CPA(공인회계사)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융 분야의 최고 자격증으로 인정받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러셀 레이놀드에 따르면 CFA 자격 보유자는 MBA 자격 보유자보다 평균 18%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

CFA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3년에 걸쳐 3회(Level I,II,III)의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관련 분야에서 최소 4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쌓아야 한다.CFA 1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 중 최종적으로 자격증을 획득하는 사람들은 20%가 채 안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