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도 '우주인 도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선발 공모에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67)과 기업 CEO(최고경영자)10여명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달 21일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후보 공모에 나선 이래 정 명예회장 등 재계 인사를 포함해 신청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67세인 정 명예회장은 특히 본인이 직접 지원동기를 적어내는 상세등록 절차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명예회장의 이번 응모는 최근 미국의 유명 CEO와 의원 등이 우주여행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과학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또 CEO들 외에 기업체 고위임원과 의사, 교수,항공기 조종사는 물론 목사와 최연소 우승기록을 가진 카레이서 황진우씨(22) 등도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2만명의 우주인 신청자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자 1만6477명,여자 3574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19∼25세가 50.6%로 가장 많고 26∼30세가 28.6%,36∼40세가 5.0%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응모자 2만명 중 상세등록 절차까지 마친 접수자는 모두 9636명으로 전체의 48.1%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우연은 7월14일까지 우주인 후보접수를 한 뒤 같은 달 중순부터 신체 및 체력조건,우주적성검사,임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올 연말까지 2명의 후보자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