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ㆍ음악 곁들인 이색 서커스 온다 ‥ '타이포' 27,28일 공연

음악과 연극적 요소를 도입한 신개념 서커스극 '타이포'가 27~28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내일의 서커스 세계 페스티벌'에서 어릿광대,뉴서커스,음악 부문 우수상 등을 포함해 종합 동메달을 받은 '타이포'는 볼거리 중심의 대형서커스 '스노쇼와 '태양의 서커스'와 달리 유럽의 길거리 공연을 연극에 접목시킨 게 특징.주인공인 극작가는 타자기 앞에 앉아 작품을 집필하다가 상상의 나래를 편다.

마임과 함께 하는 저글링,외줄타기,공중곡예,애크러배틱 등 신나는 묘기를 펼치는 것이다.

그는 곧 타자기를 내려놓은 뒤 상상을 실천에 옮긴다.남녀 주인공 2명만 출연해 곡예와 마임을 보여주고 아코디언과 피아노 등의 라이브연주를 곁들인다.

광대들은 의도적인 실수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며,관객이 실수라고 생각하는 찰나 탄성을 자아내는 묘기를 부린다.

서커스가 신기한 구경거리에 그치지 않고 관객이 놀라고 웃는 감정이입 대상이 되는 무대다.이 때문에 어린이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16세부터 무대에 선 미국 출신 곡예사 겸 안무가인 제이미 애드킨스와 캐나다 출신 안네 마리 레바슈가 호흡을 맞춘다.

뉴욕타임스지는 "균형 잡힌 묘기,고독한 외모와 흐느끼는 듯한 연기는 마치 찰리 채플린이 환생한 듯하다"고 평했다. '타이포'는 6월1~2일 춘천마임축제의 공식경쟁작으로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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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