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알짜정보 낚아라" 007 파견

'프랑스와 스위스의 약점을 찾아내라.'

아드보카트호의 독일월드컵 본선 상대인 프랑스와 스위스의 최종 엔트리 전력을 탐색하기 위한 '정보전'이 시작됐다.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프랑스와 스위스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치르는 첫 평가전에 기술위원들을 파견,막판 정보 수집에 들어갔다.

스위스는 28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자국 바젤에서 코트디부아르와,프랑스는 같은 날 오전 4시 생드니에서 멕시코와 각각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프랑스에 김주성 안익수 위원을,스위스에는 최경식 하재훈 위원을 파견한다.이영무 기술위원장도 유럽행에 동행한다.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대표팀은 해발 3000m가 넘는 알프스 고지 리조트인 티뉴에서 27일까지 훈련한 뒤 파리 교외 클레르퐁텐 훈련센터로 돌아가 멕시코전을 준비한다.

특히 이번 멕시코와의 맞대결은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센추리클럽(100경기 이상 출장)'에 가입하는 경기다.지단은 A매치 99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넣었으며 이날 경기가 열리는 생드니 구장은 지단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두 골을 터뜨려 브라질을 3-0으로 누르고 프랑스에 우승컵을 안긴 장소다.

프랑스 백업 골키퍼 그레고리 쿠페(리옹)가 팀을 이탈했다 복귀하며 대표팀 내 균열이 생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프랑스가 어떻게 추스르고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도메네크 감독은 쿠페의 팀 이탈로 대표팀 내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 "우리 팀에 문제가 있었다.그러나 쿠페는 캠프를 떠났다 제발로 돌아왔다.

모든 선수들은 월드컵이 주는 스트레스를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현재 문제는 다 해결됐다.

그 이야기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최근 공격의 핵 요한 폰란텐(NAC 브레다)이 부상으로 독일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이번 코트디부아르전 출전선수 명단에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한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영보이스)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으로서는 스위스가 과연 폰란텐의 공백을 어떻게 메워갈 것인지,야킨의 합류로 전술상 어떤 변화가 따를지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위스 축구국가대표팀의 야콥 코비 쿤 감독은 이날 한국에 대해 "주요 선수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쿤 감독은 스위스 대표팀에 대해 "우리 젊은 선수들은 세계 최고를 향해 한 주,한 주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런 발전이 지난 유로 2004(당시 조별 예선 탈락) 때와 비교해 더 성숙한 기량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