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場 '피난처' 명성 불구 주가 급락… 자산株 저가매수 찬스?

조정장의 피난처로 주목받았던 자산주들조차 최근 급락장에서 속수무책이다.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몰리면서 단기에 20∼30%씩 빠진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량 자산주인데도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상태가 연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종목은 자산가치가 훼손된 상태가 아닌 만큼 길게 보고 매수에 나서는 것도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권유했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자산주인 LS전선은 최근 보름 만에 주가가 32% 넘게 급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차적인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이 회사의 자산가치는 자회사 지분가치 6114억원에 부동산가치 4971억원(장부가기준) 등을 포함 모두 1조1403억원에 달한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내려온 것이다.

보유 부동산 가치만 따져도 6700억원대에 달하는 동양제철화학도 최근 주가가 단기에 15% 이상 조정받으면서 시가총액이 이보다 낮아졌다. 이 회사는 유니드(지분율 42.7%) 등 계열사 지분가치 등을 더하면 자산가치가 모두 9245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중소형 종목 중 우량 자산주에 속하는 영풍은 최근 국제 상품가격 급등락 영향으로 주가가 30% 가까이 조정받으면서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가치(6240억원)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상태가 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