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배당주] SK텔레콤 ‥ 잉여현금 두둑‥투자부담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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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시작이다.' 최근 나온 SK텔레콤에 대한 증권사의 한 리포트 제목이다.
SK텔레콤은 국내 기관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으면서 4월 초부터 지난 5일까지 약 두 달 동안 16% 이상 상승했지만 여전히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3.5세대 고속 신규 서비스를 통해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ARPU(가입자 1인당 월매출액)는 지속적인 요금 인하로 지난 3년간 평균 4만4000원대에서 정체됐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HSDPA 서비스에 의한 무선인터넷 저변 확대 등을 토대로 ARPU가 4만4000원을 돌파하면서 성장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마케팅 비용이 적절한 수준에서 통제되면서 수익성 개선폭도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동섭 연구원은 "1분기 SK텔레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지만 마케팅비용이 0.4% 느는 데 그쳐 영업이익이 9% 증가했다"며 "2분기에도 단말기 보조금제 개편으로 마케팅비용이 효율적으로 통제돼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 투자비도 투자가 내년에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면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당초 3조~4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던 HSDPA 네트워크 구축 비용은 장비가격이 떨어지면서 1조8000억원만 투입해도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까지 HSDPA 누적 투자 금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해 내년 이후 추가 투자금액은 2000억~30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며 " 내년부터 연간 투자비가 감소하고 잉여현금이 증가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배당 정책이 주주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증시 평균에 비해 낮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다만 SK텔레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은 투자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영주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해외 투자 리스크는 최근 2년간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SK텔레콤은 국내 기관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으면서 4월 초부터 지난 5일까지 약 두 달 동안 16% 이상 상승했지만 여전히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3.5세대 고속 신규 서비스를 통해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ARPU(가입자 1인당 월매출액)는 지속적인 요금 인하로 지난 3년간 평균 4만4000원대에서 정체됐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HSDPA 서비스에 의한 무선인터넷 저변 확대 등을 토대로 ARPU가 4만4000원을 돌파하면서 성장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마케팅 비용이 적절한 수준에서 통제되면서 수익성 개선폭도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동섭 연구원은 "1분기 SK텔레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지만 마케팅비용이 0.4% 느는 데 그쳐 영업이익이 9% 증가했다"며 "2분기에도 단말기 보조금제 개편으로 마케팅비용이 효율적으로 통제돼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 투자비도 투자가 내년에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면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당초 3조~4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던 HSDPA 네트워크 구축 비용은 장비가격이 떨어지면서 1조8000억원만 투입해도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까지 HSDPA 누적 투자 금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해 내년 이후 추가 투자금액은 2000억~30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며 " 내년부터 연간 투자비가 감소하고 잉여현금이 증가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배당 정책이 주주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증시 평균에 비해 낮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다만 SK텔레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은 투자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영주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해외 투자 리스크는 최근 2년간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