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호공장 의혹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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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1호 공장'의 합작 파트너인 리빙아트와 소노코쿠진웨어에 대해 각종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리빙아트가 신용불량 기업으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소노코쿠진웨어는 북한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최근에는 김석철 소노코쿠진웨어 대표가 협력사업 범위에서 벗어난 명목으로 자금을 유치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리빙아트-소노코 갈등 증폭
두 회사는 사업 초기부터 지분과 현물출자 납품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특히 소노코가 작년 2월 리빙아트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양측은 사실상 결별 상태였다.
두 회사는 작년 11월 공식적으로 관계를 청산했으나 이후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상호 비방전으로 번지고 있다.
소노코측은 합작관계 청산 배경에 대해 "리빙아트의 경영난으로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회사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리빙아트측은 "1차로 소노코에 보낸 원자재 공급분에 대해서도 제품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소노코측이 불법적으로 다른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피해가 컸다"고 반박했다.
개성공장 설립 당시 현물출자 부분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김석철 소노코 대표는 "리빙아트측이 당초 합의대로 시설투자를 하지 못해 북한 공장의 18% 지분을 양도받았다"고 설명했다.반면 강만수 리빙아트 대표는 "당초 계약대로 인천공장의 시설을 개성공장에 올려 보냈다"며 "지분은 소노코측이 투자유치에 필요하다고 해 양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노코의 불법 투자유치설
중소업계에는 최근 "김석철 대표가 '개성공장 인근에 식당과 샤워시설 등을 갖춘 제 2공장을 증축한다'고 하면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아다녔다.
이와 관련,통일부 관계자는 "올 들어 소노코가 협력사업 범위에 벗어난 투자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들어와 김 대표를 불러 조사했으나 '정상적인 투자활동'이라는 해명을 들었다"며 "의혹이 다시 제기된 만큼 김 대표를 재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소노코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데 처음부터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소노코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돌았으나 정부가 개성공단 사업의 차질을 우려해 덮어주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리빙아트가 신용불량 기업으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소노코쿠진웨어는 북한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최근에는 김석철 소노코쿠진웨어 대표가 협력사업 범위에서 벗어난 명목으로 자금을 유치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리빙아트-소노코 갈등 증폭
두 회사는 사업 초기부터 지분과 현물출자 납품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특히 소노코가 작년 2월 리빙아트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양측은 사실상 결별 상태였다.
두 회사는 작년 11월 공식적으로 관계를 청산했으나 이후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상호 비방전으로 번지고 있다.
소노코측은 합작관계 청산 배경에 대해 "리빙아트의 경영난으로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회사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리빙아트측은 "1차로 소노코에 보낸 원자재 공급분에 대해서도 제품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소노코측이 불법적으로 다른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피해가 컸다"고 반박했다.
개성공장 설립 당시 현물출자 부분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김석철 소노코 대표는 "리빙아트측이 당초 합의대로 시설투자를 하지 못해 북한 공장의 18% 지분을 양도받았다"고 설명했다.반면 강만수 리빙아트 대표는 "당초 계약대로 인천공장의 시설을 개성공장에 올려 보냈다"며 "지분은 소노코측이 투자유치에 필요하다고 해 양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노코의 불법 투자유치설
중소업계에는 최근 "김석철 대표가 '개성공장 인근에 식당과 샤워시설 등을 갖춘 제 2공장을 증축한다'고 하면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아다녔다.
이와 관련,통일부 관계자는 "올 들어 소노코가 협력사업 범위에 벗어난 투자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들어와 김 대표를 불러 조사했으나 '정상적인 투자활동'이라는 해명을 들었다"며 "의혹이 다시 제기된 만큼 김 대표를 재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소노코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데 처음부터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소노코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돌았으나 정부가 개성공단 사업의 차질을 우려해 덮어주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