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들어갈 때..국내자금 역회전 가능성 낮다

버냉키發 긴축 우려가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을 강타하며 1200선까지 위협받는 상황까지 내몰리기도 했다.증시 전문가들은 해외변수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단기 낙폭 과대로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또 1200선을 크게 이탈하지 않는 한 국내 자금의 환매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 펀드 환매 가능성 낮다12일 삼성증권은 지금 외국인의 매도는 탈(脫) 신흥시장의 여파이며 근래 2년 내 해외 뮤추얼 펀드 중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했던 경우는 <>2004년 4월 차이나 쇼크 <>작년 3월 인플레 우려 <>올해 5월 긴축 우려 등 총 세 번이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두 차례 경험에서는 악재가 나왔을 때 펀드의 자금 유출이 초기 한 달에 급격히 이뤄졌고 이후 회복 기간은 차이나 쇼크 때가 작년에 비해 시간이 더 소요된 바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인식의 변화'와 시황에 관계 없이 주식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함께 진행되면서 주식형 펀드로 대표되는 국내 내부수요 보강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 팀장은 지난 2005년 이후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유입된 자금은 31조원으로 평균적인 유입 지수대는 1247포인트라고 분석했다.

현재 투자 손실률은 1%로 적립식 투자를 주로 하는 일반 투자자들의 환매 리스크는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

문제는 작년 8월말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거치식 형태로 유입된 기관 자금(약 11.2조원) 으로 평균적인 유입 지수대가 1317포인트이며 투자 손실률은 6.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거치식으로 유입된 기관 자금의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이 역시 주가가 1200선을 크게 밑돌지 않는 이상 펀드 환매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옥석 가리기 필요

우리투자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이미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낙폭이 과다하다는 점에서 악화된 투자심리에 휩쓸리기 보다는 옥석을 구분한 투자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실제 한국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도 통신과 제약 등의 업종은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지난주 가격 급락에 대한 반발 국면이 기대되고 있으나 불확실성의 해소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승이 있더라도 아직 추세 복귀로 확대 해석하기 보다는 상 방향이 제한된 반등을 염두에 둔 현금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