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레스토랑, 분위기냐 … 실속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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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애호층이 넓어지면서 와인 레스토랑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미술관 옆 와인 레스토랑과 같이 고급스러움을 한 단계 높인 럭셔리 스타일에서 족욕은 물론 '양반 다리'로 앉아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해물떡볶이 등 저렴한 안주를 곁들여 내놓는 '와인 포장마차'에 이르기까지 톡톡 튀는 와인 레스토랑들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삼청·양재·청담동은 '럭셔리 와인 타운'
경복궁 뒤쪽 서울 삼청동 일대는 '두가헌''가회헌''꺄브' 등 '럭셔리' 와인 레스토랑이 밀집한 대표적 와인타운으로 꼽힌다.
특히 '두가헌'은 현대갤러리 바로 옆에 위치한 덕에 갤러리와 와인을 함께 즐기려는 외국계 회사 중역들의 출입이 잦다.보유 와인 수도 320여종에 달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가 와인은 싸게,중·저가 와인은 비싸게' 판다는 것.일종의 '물 관리' 방법이다.
양재천길에도 '크로스비''씨엘' 등 4∼5곳의 럭셔리형 와인바와 레스토랑이 몰려 있다.도곡·대치동 주민들을 단골로 둔 덕분에 레스토랑 앞은 외제차로 붐비곤 한다. 이 가운데 '크로스비'는 수백장에 달하는 LP판과 고가의 스피커를 갖춰 음악과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야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청담동 '베라짜노'를 비롯 비주얼 디렉터를 둘 정도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여성층 고객이 많은 압구정동 '텔미 어바웃 잇' 등도 가볼 만하다.
○젊은층은 퓨전형 '와인 포장마차'서울 삼성동의 '뱅드따블'은 400여종의 와인 리스트 외에 푸짐하고 저렴한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사 델비노'의 소믈리에로 5∼6년 전 청담동 와인 1세대를 대표했던 이종화씨가 김진규 소믈리에와 창업한 곳으로 해물떡볶이,소시지 모둠 등 '와인 포장마차' 같은 분위기가 매력이다.
압구정동의 '와인 사랑'은 맥주값에 와인을 먹는다는 원칙으로 출발한 와인 펍.홍대 입구에 위치한 'zibe'는 족욕을 즐기고,'양반 다리'로 편하게 앉아 마실 수 있도록 내부를 꾸몄다.
300여종의 풍부한 와인 리스트에다 대부분의 안주를 만원짜리 한 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논현동의 'S와인',소탈한 분위기의 방배동 서래마을 '뚜르드뱅'도 단골이 많은 와인 바로 꼽힌다.
이 밖에 홍대 입구의 '비나모르',청담동의 '쎌리브리떼' 등은 전직 국정원 간부와 삼성의료원의 현직 의사 등 와인 마니아들이 투자한 곳으로 동료 마니아들의 발길로 북적거린다.
음악가 이종진씨가 오너인 청담동의 '뱅드따블 플러스'에서는 매달 한번씩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건축가 이상황씨와 푸드연구가 배혜정씨 커플이 운영하는 대치동의 '베레종'은 뛰어난 음식 덕에 단골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미술관 옆 와인 레스토랑과 같이 고급스러움을 한 단계 높인 럭셔리 스타일에서 족욕은 물론 '양반 다리'로 앉아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해물떡볶이 등 저렴한 안주를 곁들여 내놓는 '와인 포장마차'에 이르기까지 톡톡 튀는 와인 레스토랑들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삼청·양재·청담동은 '럭셔리 와인 타운'
경복궁 뒤쪽 서울 삼청동 일대는 '두가헌''가회헌''꺄브' 등 '럭셔리' 와인 레스토랑이 밀집한 대표적 와인타운으로 꼽힌다.
특히 '두가헌'은 현대갤러리 바로 옆에 위치한 덕에 갤러리와 와인을 함께 즐기려는 외국계 회사 중역들의 출입이 잦다.보유 와인 수도 320여종에 달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가 와인은 싸게,중·저가 와인은 비싸게' 판다는 것.일종의 '물 관리' 방법이다.
양재천길에도 '크로스비''씨엘' 등 4∼5곳의 럭셔리형 와인바와 레스토랑이 몰려 있다.도곡·대치동 주민들을 단골로 둔 덕분에 레스토랑 앞은 외제차로 붐비곤 한다. 이 가운데 '크로스비'는 수백장에 달하는 LP판과 고가의 스피커를 갖춰 음악과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야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청담동 '베라짜노'를 비롯 비주얼 디렉터를 둘 정도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여성층 고객이 많은 압구정동 '텔미 어바웃 잇' 등도 가볼 만하다.
○젊은층은 퓨전형 '와인 포장마차'서울 삼성동의 '뱅드따블'은 400여종의 와인 리스트 외에 푸짐하고 저렴한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사 델비노'의 소믈리에로 5∼6년 전 청담동 와인 1세대를 대표했던 이종화씨가 김진규 소믈리에와 창업한 곳으로 해물떡볶이,소시지 모둠 등 '와인 포장마차' 같은 분위기가 매력이다.
압구정동의 '와인 사랑'은 맥주값에 와인을 먹는다는 원칙으로 출발한 와인 펍.홍대 입구에 위치한 'zibe'는 족욕을 즐기고,'양반 다리'로 편하게 앉아 마실 수 있도록 내부를 꾸몄다.
300여종의 풍부한 와인 리스트에다 대부분의 안주를 만원짜리 한 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논현동의 'S와인',소탈한 분위기의 방배동 서래마을 '뚜르드뱅'도 단골이 많은 와인 바로 꼽힌다.
이 밖에 홍대 입구의 '비나모르',청담동의 '쎌리브리떼' 등은 전직 국정원 간부와 삼성의료원의 현직 의사 등 와인 마니아들이 투자한 곳으로 동료 마니아들의 발길로 북적거린다.
음악가 이종진씨가 오너인 청담동의 '뱅드따블 플러스'에서는 매달 한번씩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건축가 이상황씨와 푸드연구가 배혜정씨 커플이 운영하는 대치동의 '베레종'은 뛰어난 음식 덕에 단골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