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모저모] 스위스 언론 "한국, 겨우 이겼다"

○…스위스 언론은 한국-토고전에 대해 두 약체팀의 경기에서 한국이 겨우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최대 일간 무가지 '20미누텐'은 14일 한국은 결승골을 터뜨린 안정환(30·뒤스부르크)의 투입과 함께 후반 전력 상승으로 가까스로 승리했다고 논평했다.신문은 "전날 같은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 호주 대표팀 감독처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 교체에 있어서 '미다스의 손'에 가까운 수완을 보여줬다"면서 "전반전에서 실패한 후 그가 안정환을 투입하고 나서야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걸맞은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13일 열린 G조 첫 경기 한국-토고전에서 한국 팬들의 응원 소리가 독일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크고 지속적이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14일 독일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한국-토고전이 끝난 뒤 토고 대표팀은 자신들의 패배로 한국 팬들이 지금까지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소리로 환호의 노래들을 부르는 것을 참아내야 했다.한국 팬들은 지난 10일 같은 경기장에서 치러진 잉글랜드-파라과이전에서 응원했던 6만5000여명의 잉글랜드 팬보다 더 큰 소리로 지속적으로 응원가를 불렀다'고 보도했다.


○…유럽 스포츠 전문채널 '유로스포츠'가 프랑스-스위스전이 끝난 뒤 '프랑스가 고쳐야 할 다섯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 번째 문제점은 지네딘 지단의 실망스런 플레이였고 두 번째 문제점은 앙리의 자신 없는 공격력이었다.또 '앙리의 짝으로 누구를 세울지'와 '비에라의 부진','도메네크 감독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호주에 첫 승리의 감격을 안겨준 거스 히딩크 감독은 아직도 한국인들의 영웅이라고 호주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날 "호주도 월드컵에서 한국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일본을 격파한 히딩크 감독이 카이저슬라우테른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한국 취재진들에 둘러싸였다고 소개했다.

히딩크 감독 자신도 한국 기자들로부터 질문 공세를 받은 뒤 "한국의 명예시민으로서 일본을 물리치게 돼 무척 기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