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빼가는 외국인… 韓ㆍ日주식 집중매도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특히 일본과 한국 주식을 집중적으로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한달간 한국 일본 대만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7개국 증시에서 총 125억3400만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국가별로는 일본에서 최대 규모인 51억6800만달러를 순매도했고 한국 증시에선 두 번째로 많은 39억8700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인도에서도 18억29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하며 일본과 함께 올 들어 처음으로 순매도를 보였다.

한국 증시에서 '팔자'에 나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외국인들의 순매도는 자사주를 사들인 삼성전자(-7875억원) 포스코(-4553억원)와 현대차(-2366억원) 현대모비스(-1510) 등 현대차그룹 관련주에 집중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로 아시아 각국의 지수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인도 증시는 5월 중 12.26% 폭락했으며 인도네시아(-9.18%) 태국(-7.66%) 한국(-7.19%) 일본(-6.19%) 대만(-4.53%) 등도 급락세를 보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