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다우 소폭 반등..나스닥 약보합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우려에 발목을 잡히면서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2.73P(0.30%) 상승한 1만974.84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07.06으로 3.35P(0.16%)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2P 내린 1240.12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신규 주택착공이 넉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고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잇따르면서 지수가 초반 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금리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美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전달 보다 5% 늘어난 196만채로 예상치인 187만채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 냉각에 대한 염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가 2분기(3~5월) 매출이 늘어났다고 발표하면서 1.4% 상승했다.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올린 코스트코와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가 급등했고 중국 시노펙과 주유소내 점포 개설 제휴를 체결한 맥도날드도 강세를 시현했다.

소매업체 타겟은 6월 동일점포매출 증가율이 전망치인 3~5%의 상단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약보합에 그쳤다.

채권 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5.14%에서 5.15%로 올랐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19%에 머물러 장단기 금리 역전이 지속.

전문가들은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모멘텀을 쌓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결정이 나올 때까지는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주 FOMC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인상이 확실해 보이나 베팅을 하기 전에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시각을 확인코자 하고 있다고 설명.

JP모건의 스콧 메릿은 "두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8.64달러로 전일 대비 0.04달러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