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美 日 英, 안보리서 제재초안 마련

국제 사회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에 대해 즉각적인 제재에 착수했다.

유엔은 5일 오전 10시(뉴욕 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안을 협의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미국 일본 영국 등 3국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이용될 수 있는 모든 자금과 상품,기술의 이전을 금지토록 각국에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3국 유엔주재 대사들은 오전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이사국에 요청했으며 신속하게 합의에 도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특히 존 볼튼 미국대사는 "회의에서 어떤 국가도 북한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실제 회의에서는 중국 러시아 등이 결의안에 반대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대신 성명을 내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제재안이 결의될지는 미지수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를 다룰 것임을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곧 아시아 관련국을 잇따라 방문,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각료회의를 갖고 니가타항에 입항하려던 북한 화물여객선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6개월간 정지시키고 북한과의 인적교류를 제한하는 내용의 제재조치를 확정했다.

뉴욕=하영춘·도쿄=최인한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