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기술대상] 대통령상 / 삼성전자 '초절전 퍼펙트 모션 LCD TV'

삼성전자의 '초절전 퍼펙트 모션 LCD TV'는 전력 소모가 많고 상대적으로 동영상이 흐린 LCD TV의 단점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소비전력은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동영상 화면이 번지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응답속도가 브라운관TV보다 빠르다.물체가 빠르게 움직일 때 생기는 번짐현상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얘기다.

기존 32인치 LCD TV에서는 소비전력이 160와트(W)인데 반해 이 제품의 경우 같은 밝기에서 80W에 불과하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화면이 큰 LCD TV도 저전력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인치가 늘어나도 같은 결과를 낸다는 말이다.

동영상 응답속도는 브라운관TV 수준으로 크게 향상됐다.

LCD TV의 최대 단점인 동영상 번짐현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의미다.특히 기존 백색 광원이 아닌 삼원색을 사용하면서도 두 가지 효과를 거뒀다.

응용범위도 넓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메모리 스틱이나 콤팩트 플래시 등의 메모리 카드에서 VTR보다 뛰어난 화질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또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정지영상을 TV를 통해 고화질(HD)로 즐길 수 있다.

MP3 음악도 재생할 수 있어 홈시어터와 함께 사용하면 고품격의 오디오 기기로도 제격이다.

삼성이 가지고 있는 애니넷이라는 기술을 탑재해 TV 리모컨 하나로 다른 주변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LCD TV의 장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TV의 단점을 말끔히 해결한 제품인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시장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심사위원들은 이 같은 기술선도성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만장일치로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