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15년 지속 … 100弗 넘는다"

국제유가가 향후 15년간 초강세를 지속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저명한 투자자인 짐 로저스는 "국제유가가 이번 강세장이 끝나기 전에 100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로저스는 "이란 핵문제와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등은 유가에 단기적 충격을 줄 뿐"이라며 "그보다는 대규모 유전 발굴이 힘들어지면서 장기적인 유가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원유시장을 장기간 계속될 대표적인 강세장이라고 규정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북한 미사일 발사 뉴스로 지난 5일 장중 배럴당 75.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6일에는 75.14달러로 소폭 떨어졌다.로저스는 유가가 만약 하락한다면 그 계기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가 사람들 간에 감염되기 시작하면 유가도 40달러대로 떨어지겠지만 다른 자산 가격이 받는 충격보다는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의 투자 파트너로 일했으며 현재 로저스 국제상품 지수(RICI)를 운용하고 있다.RICI 관련 운용 규모는 4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