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칠석날 인연 만들기 ‥ 30일 봉은사 '선남선녀 인연맺기' 등

견우ㆍ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월칠석(31일)을 앞두고 '만남'의 소중한 인연을 기리고 짓는 사찰행사 두 건이 눈길을 끈다.

오는 29일 해인사에서 열리는 '비로자나데이'와 서울 삼성동 봉은사가 30일 마련하는 '견우와 직녀의 아름다운 만남-선남선녀 인연 맺기' 행사다.해인사의 '비로자나데이'는 지난해 해인사에서 발견된 현존 최고의 목조비로자나불상이 쌍둥이 불상이며 이를 조성한 신라 진성여왕과 각간 위홍의 사랑과 국운융창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는 데 착안한 행사.

29일 오후 3~10시 해인사 경내와 가야산 국립공원 안 집단시설지구에서 사랑과 만남,생명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젊은 국악그룹 이스터녹스의 퓨전국악 공연,4인조 밴드 비즐리의 콘서트,진성여왕과 위홍 및 칠석에 관한 시화전,사찰음식 맛보기 코너 등이 마련된다. 오후 7시부터는 가수 김종국과 국악인 김성녀의 노래마당,목조비로자나불상의 조성과정을 그린 상황총체극 등이 펼쳐진다.

행사 당일 문화재 관람료와 국립공원 입장료,주차료 등이 면제된다.

서울 봉은사의 '선남선녀 인연 맺기'는 젊은 남녀 50쌍에게 만남을 주선하는 자리. 인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참다운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년 마련하는 행사다. 봉은사는 일회성 만남이 아니라 견우ㆍ직녀 커플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이를 미혼준비교실과 연계시켜 운영할 계획.

참여 희망자는 25일까지 봉은사 홈페이지(www.bongeunsa.org)와 전화(02-3218-4820~8)로 신청하면 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