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ㆍ러案에 최대한 가깝게…" ‥ 미사일 위기 연착륙 위해 '전방위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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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사일 위기를 연착륙시키기위한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다.
유엔이 결의안을 채택한다면 중·러 안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여론 형성을 유도하고있다.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은 14일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평양에서 돌아오는 대로 북·중 협의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박인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의 미국행도 예정돼 있다.
천 본부장은 미국측 회담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등과 회동하고 박 실장은 뉴욕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표결과 관련한 외교활동을 할 계획이다.앞서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지난 13일 잭 크라우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경고 메시지가 적시에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의 움직임에 공감하는 한편 "일본측 결의 초안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강조함으로써 일본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정부는 유엔 결의안과 관련,지난 10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엔이 공동 행동을 취하는 데는 찬성하지만 법적 구속력을 발휘하는 유엔 헌장 7장을 원용해 북한을 압박하는 데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중·러 안에는 7장을 원용한 표현이 없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 결의안으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의지를 충분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중·러 안에 공감을 표시했다.
사실 중·러 안은 한·중·러 합작품일 가능성도 있다.정부 당국자는 "중국과 러시아 외교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한국의 입장이 매우 존중되고 있다"고 말해 두 나라가 별도 결의안을 내기 전 한국과 입장을 조율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일본안에 대해서는 스티븐 해들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이 한국 정부에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한 줄로 알았다"며 한국과의 협의 없이 나왔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유엔이 결의안을 채택한다면 중·러 안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여론 형성을 유도하고있다.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은 14일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평양에서 돌아오는 대로 북·중 협의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박인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의 미국행도 예정돼 있다.
천 본부장은 미국측 회담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등과 회동하고 박 실장은 뉴욕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표결과 관련한 외교활동을 할 계획이다.앞서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지난 13일 잭 크라우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경고 메시지가 적시에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의 움직임에 공감하는 한편 "일본측 결의 초안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강조함으로써 일본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정부는 유엔 결의안과 관련,지난 10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엔이 공동 행동을 취하는 데는 찬성하지만 법적 구속력을 발휘하는 유엔 헌장 7장을 원용해 북한을 압박하는 데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중·러 안에는 7장을 원용한 표현이 없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 결의안으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의지를 충분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중·러 안에 공감을 표시했다.
사실 중·러 안은 한·중·러 합작품일 가능성도 있다.정부 당국자는 "중국과 러시아 외교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한국의 입장이 매우 존중되고 있다"고 말해 두 나라가 별도 결의안을 내기 전 한국과 입장을 조율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일본안에 대해서는 스티븐 해들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이 한국 정부에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한 줄로 알았다"며 한국과의 협의 없이 나왔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