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동아제약, 부자간 2차 지분전쟁?

[앵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이 동아제약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2년 전 불거졌던 부자간 지분 싸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이 동아제약 지분을 대거 매입했습니다. 강 부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2년 동안 동아제약 사장으로 재직하다 물러난 강신호 회장의 차남입니다.

강 부회장은 지난 12일부터 사흘동안 8만830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율을 3.73%까지 높였습니다.

사실상 강 부회장 몫으로 알려진 수석무역도 잇따라 동아제약의 지분을 늘렸습니다. 수석무역은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장내에서 7만2천680주를 사들였습니다. 이로써 지분율을 1.67%까지 올렸습니다.

강 부회장과 수석무역을 합치면 지분율이 5.4%가 됩니다. 강신호 회장의 5.2%보다 많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부자간 지분 싸움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4년 강 회장과 강 부회장이 경쟁적으로 회사 지분을 매집하며 부자간 지분 싸움이라는 회오리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해 12월 강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서면서 불씨는 잦아든 듯 했지만 강 부회장은 이 후 지분을 조금씩 늘려왔습니다. 동아제약은 현재 강 회장의 4남 정석 씨가 등기이사로 영업본부를 이끌고 있습니다.

수석무역은 이에 대해 강 부회장의 뜻에 따라 지분을 인수하게 됐으며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동아제약은 "강 부회장의 지분은 동아제약의 우호지분이며 경영권 안정을 위해서 사들인 것"이라면서 부자간 지분전쟁이라는 의혹에 대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와우TV뉴스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