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립대 40% 최악 '미달사태' ‥ 저출산으로 수험생 급감

일본에서 저출산에 따른 수험생 감소 영향으로 정원 미달 대학이 급증하고 있다.

사립학교 진흥·공제사업단은 25일 전국 550개 4년제 사립대학 중 금년 봄 입시에서 40.4%에 달하는 222개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지난해에는 전체 대학의 29.5%인 160개 대학이 정원 미달 사태를 빚었다.

여자대학 중 정원이 미달된 대학은 34.6%에서 44.2%로 높아져 상황이 더 심각했다.

또 2년제 단과대학(전문대)은 373개교 가운데 193개교(51.7%)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정원이 미달된 대학이 많았다.

도쿄지역 대학의 정원 미달 비율은 12.4%,교토와 오사카 지역은 30% 선이었다.

반면 중부와 시코쿠 지방은 62.5%,북부 지방은 60.0%에 달했다.정원에 미달한 대학은 1997년 전체 대학의 5.4% 선에서 2000년 이후 30%대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18세 인구가 약 4만명,재수생이 2만3000명 감소한 반면 입학 정원은 9300명 증가한 44만명에 달해 최악의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공제사업단 관계자는 "수험생이 계속 줄어들면서 재정난으로 문을 닫는 사립대학들이 급증해 대학시장의 구조 재편이 불가피해 졌다"고 지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