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장관-휴대폰업체 CEO '수출부진대책' 논의 긴급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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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박문화 LG전자 사장,김일중 팬택계열 내수총괄 사장 등 8개 휴대폰 업체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오전 8시 조선호텔에서 '휴대폰 제조업체 CEO 간담회'를 겸해 긴급 회동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휴대폰 수출이 급격히 악화된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정부와 업계가 최대한 허심탄회하게 만나기 위해 모임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휴대폰 제조업체 CEO들은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평하고 부진의 원인으로는 원화 환율 하락과 경쟁 심화를 꼽았다.
삼성전자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10% 밑으로 떨어지고 LG전자와 팬택계열이 휴대폰에서 적자를 기록한 이유가 경쟁력 약화에 있음을 시인한 것.그러나 이들은 신제품이 각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지금과 과거를 말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해외시장에 선보인 '울트라 에디션' 슬림폰 시리즈를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래를 위해 4세대 이동통신을 조속히 준비하고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와이브로 등 차세대 서비스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박문화 LG전자 사장은 "초콜릿폰 등 신제품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해 하반기에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종전에는 새로운 기능과 신기술을 추가하면 휴대폰 가격을 올릴 수 있었으나 이젠 부품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졌다"면서 "하반기에 부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김일중 팬택계열 사장은 "상반기에 구조조정을 해 하반기 회복 기반을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그는 "자체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고정관념을 일부 수정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 휴대폰 제조사인 벨웨이브의 양기곤 대표와 자강의 이희재 대표,휴대폰 연구개발(R&D) 회사인 텔레웍스의 김인배 대표,스카이스프링스앤비텔컴의 김현 대표 등은 휴대폰 제조보다 디자인하우스와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과 지상파DMB 등 신규 서비스의 전국 확대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또 해외용으로 개발한 단말기를 국내에서 사전점검할 수 있도록 '모바일 테스트베드'를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주요 수출품목인 휴대폰 수출이 급격히 악화된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정부와 업계가 최대한 허심탄회하게 만나기 위해 모임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휴대폰 제조업체 CEO들은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평하고 부진의 원인으로는 원화 환율 하락과 경쟁 심화를 꼽았다.
삼성전자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10% 밑으로 떨어지고 LG전자와 팬택계열이 휴대폰에서 적자를 기록한 이유가 경쟁력 약화에 있음을 시인한 것.그러나 이들은 신제품이 각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지금과 과거를 말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해외시장에 선보인 '울트라 에디션' 슬림폰 시리즈를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래를 위해 4세대 이동통신을 조속히 준비하고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와이브로 등 차세대 서비스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박문화 LG전자 사장은 "초콜릿폰 등 신제품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해 하반기에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종전에는 새로운 기능과 신기술을 추가하면 휴대폰 가격을 올릴 수 있었으나 이젠 부품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졌다"면서 "하반기에 부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김일중 팬택계열 사장은 "상반기에 구조조정을 해 하반기 회복 기반을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그는 "자체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고정관념을 일부 수정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 휴대폰 제조사인 벨웨이브의 양기곤 대표와 자강의 이희재 대표,휴대폰 연구개발(R&D) 회사인 텔레웍스의 김인배 대표,스카이스프링스앤비텔컴의 김현 대표 등은 휴대폰 제조보다 디자인하우스와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과 지상파DMB 등 신규 서비스의 전국 확대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또 해외용으로 개발한 단말기를 국내에서 사전점검할 수 있도록 '모바일 테스트베드'를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