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휴대전화.가전 'IT 3인방' 수출 상반기 모두 뒷걸음질 ‥ 3년來 최저 기록

반도체.휴대전화.가전 등 소위 'IT(정보기술) 3인방'의 수출이 올 상반기에 모두 뒷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년간 한국 경제의 추진체인 수출,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했던 IT 주요 품목의 부진으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여부도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휴대전화.가전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 제품의 상반기 수출액은 427억달러로 전년동기의 429억달러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제품의 수출액은 지난해 하반기의 453억달러에 비해서도 5.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83억달러를 기록했던 2003년 하반기 이후 근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LG경제연구원 나준호 연구원은 "IT 산업은 경쟁이 치열해 현재 시장 포화상태로 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전과 같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IT 부문이 한국 수출액의 약 3분의1을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수출도 급격한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