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자동차보험 비교공시 세분화

<<앵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각 회사별로 더욱 세밀하게 비교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고객들은 보험료를 좀 더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되지만 실제로 고객에게 돌아가는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손해보험회사들은 지금까지 공개해온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비교 항목을 더욱 세부적으로 나눌 예정입니다.

현재는 차량종류와 연령 등에 따라 가장 대표적인 336개 유형에 대해서만 비교 공개를 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를 3,886개까지 세분화합니다.

세분화된 주요 항목을 살펴보면 가입연령의 경우 26세부터 51세 사이 연령을 세분화해 31세와 38세 41세를 추가합니다. 또 운전경력 최초와 4년차 이상 두 가지로 구분해온 보험가입경력 항목도 운전경력 2년차까지 포함해 3개 항목으로 늘렸습니다.

특히 운전자 범위의 경우 현재까지는 1인과 가족한정에 대해서만 가격비교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부부한정 자동차 보험 항목까지도 가격을 비교에 포함하게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료의 비교공시대상이 확대되면 보험 상품에 대한 가격비교도 다양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 ]

"보험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시장의 자율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과연 고객에게 얼마나 이익으로 돌아갈지는 의문입니다.

예를 들어 나이 31살 미만의 운전자에 대해 A보험사가 B보험사보다 보험료가 더 싸다고 하더라도 다른 항목에 대해서는 B보험사가 A보험사보다 더 저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항목만을 골라 만든 맞춤형 상품은 기대하기 어려운게 현실인데 비교 항목만 세분화되면 보험사와 고객간의 갈등이 더 커질 우려도 제기됩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