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망 중소형주] 인탑스… 2분기 순이익 125억원 '사상 최대'

인탑스는 국내 1위 휴대폰 케이스업체다.

주로 삼성전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올들어 대부분의 휴대폰 부품업체가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인탑스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매출 993억원,순이익 12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37.6%,순이익은 30.5% 증가한 것이다.삼성전자의 주력모델인 슬림폰에 케이스를 집중적으로 공급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최근 슬림폰에 신소재 케이스의 채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품질 문제로 인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술력이 우수한 인탑스가 삼성전자의 전략모델인 'E900'과 'X820'을 독점하면서 2분기에 좋은 성적표를 냈다는 평가다.3분기에도 삼성전자 휴대폰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2분기에 특정모델에 대한 물량 집중으로 삼성전자내 점유율이 급증했지만 3분기에는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출하량 증가로 인해 3분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해외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도 인탑스에는 호재다.이 회사는 중국 천진에 공장을 갖고 있는데 이곳에서 매 분기마다 상당한 이익이 발생해 경상이익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주가도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말 한때 2만35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실적호조 전망이 잇따르면서 2만74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저평가 돼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탑스의 PER(주가수익비율)는 2006년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5∼7배에 불과하다.한화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3분기에는 휴대폰 출하량 증가는 물론 프린터 부속품,인테나 등의 매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4만1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