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시총비중 37% … 3년만에 최저수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37%대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3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비중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주식의 가치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251조6044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664조895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73%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에 비해 2%포인트 정도 낮아진 것이며,외국인 비중이 사상 최고치였던 2004년 4월14일(44.13%)에 비해서는 6.4%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연도별 외국인 순매매 현황을 보면 2004년 한햇동안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모두 10조4838억원어치를 순매수,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매도우위로 돌아서 2005년 3조22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올 들어 최근까지 모두 7조9029억원어치를 팔았다.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비중이 30%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그러나 "국내 기관들이 외국인 매도 물량을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며 "과거처럼 외국인 매도가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