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상銀 IPO, 은행株에 단기악재 … "외국인 자금 이탈가능성"

오는 10월로 예정된 중국 공상은행의 기업공개(IPO)가 국내 은행주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BNP파리바증권과 한누리투자증권은 1일 중국 공상은행이 상장되면 은행주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 가운데 일부가 중국 은행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공상은행은 10월 중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황석규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예로 볼 때 중국 은행들의 IPO 전후 1개월간 한국 은행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줄었고 주가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도 "중국 은행 IPO와 한국 은행주 주가 사이에는 부정적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산 재분배 차원에서 중국 은행들의 IPO 전에 한국 은행주를 내다 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BNP파리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 건설은행 IPO를 앞두고 외국인들은 한국 은행주 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올해 6월 중국은행 기업공개 전에는 13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두 증권사 모두 중국 은행 상장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누리증권은 장기적으로 국내 은행주는 중국 은행주에 비해 밸류에이션,자산건전성,이익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