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넘긴 증시 … 이젠 '실적'

'세 마녀를 벗어난 증시,다음 변수는?' 트리플 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순조롭게 통과한 국내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당분간 큰 악재가 없는 만큼 실적 호전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하지만 길목을 지키고 있는 복병도 만만치 않다.

신영증권은 15일 "만기 후폭풍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투자전략을 재점검할 시점"이라며 향후 증시에 영향을 끼칠 만한 변수로 △미국 인플레 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원화 환율 △미국 부동산 관련 지표 △3분기 어닝시즌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20일 열리는 FOMC와 그 전후로 발표되는 물가 관련 지표다.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물가지표에서 인플레 압력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하면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15일 개막된 G7(선진 7개국) 회담도 주목 대상이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문제가 거론된다면 아시아권 통화 절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 4월 G7 회담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주가에 단기 악재로 작용했었다"고 전했다.또 18일부터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미국 부동산 관련 지표에선 미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을 짚어봐야 한다.

이 밖에 3분기 실적 발표도 최대 관심사다.

정보기술(IT)주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체크 포인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