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홈피에 62만명 몰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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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홍석 전북대 교수(농공학)는 인터넷 포털 야후에서 '쉼표'라는 필명의 인기 블로거로 통한다.
자신의 블로그 '산내마을 새벽편지'(http://kr.blog.yahoo.com/goh552003)에서 그려내는 시골생활의 소소한 일상이 학생은 물론 네티즌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3년 전인 2003년 9월 개설한 홈페이지의 누적 방문자 수가 62만명을 넘어섰다.웬만한 인기 연예인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난 8일에는 블로그 개설 3년을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전북 진안의 시골집에 둥지를 틀면서 '도시뜨기'의 시골생활 적응 일지를 올리게 된 것이 블로그에 새로운 정체성을 불어 넣은 것 같다"고 적고 있다.시골 생활의 감상을 올리는 고 교수와 달리 블로그를 수업 보완용으로 활용하는 교수들도 점점 늘고 있다.
이번 학기 골프 수업을 듣고 있는 홍동희씨(22·연세대 도시공학과 3학년)는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기 위해 수시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홍씨가 접속한 곳은 바로 담당교수인 임정 체육교육과 교수의 홈페이지(http://limjunggolf.com).수업 내용은 물론 임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직접 올린 최신 골프칼럼도 읽을 수 있다.홍씨는 "보통 교수님들이 단순히 수업자료를 올리거나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 교수님은 홈페이지를 비영리 골프교육과 홍보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회원 가입만 하면 학생은 물론 일반인도 모든 자료를 공짜로 볼 수 있다"며 "골프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문화를 공유하는 데 인터넷 홈페이지만한 공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부 대학교수들의 홈페이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그동안 보수적이란 평을 들어왔던 대학교수들이 인터넷 문화가 점차 보편화되면서 홈페이지를 통한 지식 및 아이디어 공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김규태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수업 실황을 녹화한 동영상을 자신의 홈페이지(http://nanodev.korea.ac.kr)에 올려 수강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최정화 캘리포니아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도 '영어로 배우는 삶의 지혜'라는 자신의 블로그(http://kr.blog.yahoo.com/jh3choi)에 다양한 영어학습 자료를 게시하여 네티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 대학의 교수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편이다.
외국의 일류 대학에선 많은 교수들이 자신의 견해를 대중에게 널리 전달하고 댓글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수단으로 블로그를 적극 활용한다.
이른바 블로그를 통한 '무료 지식봉사'다.영국 유력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브래드 드롱 미국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http://delong.typepad.com)를 통해 경제학은 물론 정치 역사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전 세계 네티즌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이 사이트는 하루에만도 2만여명의 방문자가 다녀갈 정도"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자신의 블로그 '산내마을 새벽편지'(http://kr.blog.yahoo.com/goh552003)에서 그려내는 시골생활의 소소한 일상이 학생은 물론 네티즌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3년 전인 2003년 9월 개설한 홈페이지의 누적 방문자 수가 62만명을 넘어섰다.웬만한 인기 연예인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난 8일에는 블로그 개설 3년을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전북 진안의 시골집에 둥지를 틀면서 '도시뜨기'의 시골생활 적응 일지를 올리게 된 것이 블로그에 새로운 정체성을 불어 넣은 것 같다"고 적고 있다.시골 생활의 감상을 올리는 고 교수와 달리 블로그를 수업 보완용으로 활용하는 교수들도 점점 늘고 있다.
이번 학기 골프 수업을 듣고 있는 홍동희씨(22·연세대 도시공학과 3학년)는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기 위해 수시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홍씨가 접속한 곳은 바로 담당교수인 임정 체육교육과 교수의 홈페이지(http://limjunggolf.com).수업 내용은 물론 임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직접 올린 최신 골프칼럼도 읽을 수 있다.홍씨는 "보통 교수님들이 단순히 수업자료를 올리거나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 교수님은 홈페이지를 비영리 골프교육과 홍보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회원 가입만 하면 학생은 물론 일반인도 모든 자료를 공짜로 볼 수 있다"며 "골프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문화를 공유하는 데 인터넷 홈페이지만한 공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부 대학교수들의 홈페이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그동안 보수적이란 평을 들어왔던 대학교수들이 인터넷 문화가 점차 보편화되면서 홈페이지를 통한 지식 및 아이디어 공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김규태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수업 실황을 녹화한 동영상을 자신의 홈페이지(http://nanodev.korea.ac.kr)에 올려 수강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최정화 캘리포니아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도 '영어로 배우는 삶의 지혜'라는 자신의 블로그(http://kr.blog.yahoo.com/jh3choi)에 다양한 영어학습 자료를 게시하여 네티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 대학의 교수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편이다.
외국의 일류 대학에선 많은 교수들이 자신의 견해를 대중에게 널리 전달하고 댓글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수단으로 블로그를 적극 활용한다.
이른바 블로그를 통한 '무료 지식봉사'다.영국 유력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브래드 드롱 미국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http://delong.typepad.com)를 통해 경제학은 물론 정치 역사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전 세계 네티즌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이 사이트는 하루에만도 2만여명의 방문자가 다녀갈 정도"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