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부 쿠테타설-방콕 비상사태 선포

군부 쿠데타설에 따라 19일 밤 태국 수도 방콕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일단의 군대가 방콕에 진군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태국 군영방송에서는 정규방송이 일시 중단된 채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사진과 함께 애국적인 내용의 노래만을 거듭 흘러나오고 있습니다.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탁신 친나왓 태국 총리는 쿠데타설에 따라 국영 TV를 통해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탁신 총리는 이날 밤 채널9 TV를 통해 "내각의 승인 하에 총리가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육군 최고 사령관의 권한 정지를 명령하고 권한을 총리실이 대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탱크 등으로 중무장한 군부대가 정부청사 인근을 포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요 정부 건물과 교차로 등 방콕 시내 거점들을 이미 장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군영 채널5 TV를 비롯한 수개 라디오와 TV의 방송이 중단된 상태지만 중단에 앞서 현지의 급박한 상황이 전해지기도 했다.

채널5는 방송 중단 전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했다고 전했으며 네이션신문이 운영하는 유선방송은 방콕 시내의 라차담논로(路)와 왕궁에 인접한 로열플라자, 정부청사 등에 탱크가 진주해 있다고 보도했다.지역 라디오방송 루암 두아이 추아이 칸의 방송은 기자가 총리실이 위치해 있는 정부 청사의 상황을 전하던 도중 중단되기도 했다.

쿠데타와 관련한 자세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