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으로 그린 인간의 무의식 ‥ 이은숙씨 11일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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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 추상화가 이은숙씨(43)가 서울 관훈동 갤러리도스에서 개인전(11~22일)을 갖는다.
이씨는 인간의 잠재된 이데아를 수묵화의 형식을 빌려 추상화로 표현하는 작가다.'무의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도 인간의 관념적인 궤적을 그린 수묵추상화 20여점을 만나 볼 수 있다.
그의 작품 '무의식'시리즈는 우연의 미학에 맞닿아 있다.
한지와 수묵이 만나는 우발적인 현상뿐만 아니라 발묵과 운필로부터 비롯된 예기치 못한 우연성의 효과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그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한다.
먼저 벽면에 한지를 부착하고 그 위에 필묵을 친다.
거친 벽면의 질감이 화면에 그대로 녹아들게 함으로써 삶의 흔적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하나의 이미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불러오고,하나의 의미는 또 다른 의미와 접속되는 연상작용이 화면 곳곳에서 엿보인다.
그래서 사람의 얼굴이라도 산이나 나무와 같은 자연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씨는 "이씨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재현적이기보다는 암시적이며,결정적이기보다는 비결정적이며,무엇보다도 이중적이고 다중적"이라고 평했다.(02)735-467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이씨는 인간의 잠재된 이데아를 수묵화의 형식을 빌려 추상화로 표현하는 작가다.'무의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도 인간의 관념적인 궤적을 그린 수묵추상화 20여점을 만나 볼 수 있다.
그의 작품 '무의식'시리즈는 우연의 미학에 맞닿아 있다.
한지와 수묵이 만나는 우발적인 현상뿐만 아니라 발묵과 운필로부터 비롯된 예기치 못한 우연성의 효과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그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한다.
먼저 벽면에 한지를 부착하고 그 위에 필묵을 친다.
거친 벽면의 질감이 화면에 그대로 녹아들게 함으로써 삶의 흔적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하나의 이미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불러오고,하나의 의미는 또 다른 의미와 접속되는 연상작용이 화면 곳곳에서 엿보인다.
그래서 사람의 얼굴이라도 산이나 나무와 같은 자연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씨는 "이씨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재현적이기보다는 암시적이며,결정적이기보다는 비결정적이며,무엇보다도 이중적이고 다중적"이라고 평했다.(02)735-467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