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중장비 할부금융업 진출 … 연합캐피탈 지분 40% 확보

두산그룹이 기계할부금융업 등을 영위하는 연합캐피탈 지분 19.99%(400만주)를 추가 인수,모두 40%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연합캐피탈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로써 두산은 금융 분야에서 창업투자회사(네오플럭스)에 이어 할부금융업에도 진출하게 됐다.16일 두산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삼성그룹(삼성중공업 280만주,삼성테크윈 120만주)이 보유한 400만주의 연합캐피탈 지분 입찰 경쟁에서 매입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두산은 기존 두산중공업 지분 19.99%(400만주)를 포함,모두 39.98%(800만주)의 연합캐피탈 지분을 확보하게 돼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게 됐다.

두산은 또 2000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2003년 고려산업개발(현 두산산업개발),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에 이어 네 번째 기업 인수·합병(M&A)에 성공하게 됐다.두산 관계자는 "연합캐피탈은 굴착기 지게차 공작기계 등 기계류 할부금융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과의 영업 시너지 효과가 예상돼 이번에 지분 인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합캐피탈 노조가 두산의 경영권 인수에 반대하고 있고 두산이 앞으로 비금융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금융 자회사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