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우리가게 주치의] (대박가게 '원포인트 레슨') '정화투' 인천 검암점 등


1 정화투 인천 검암점 - 술자리 내내 '따뜻한 안주'

포장마차형 주점 '정(情)화투'.정화투는 꼬치 주점에 포장마차의 편안함을 더한다는 개념의 주점이다.이 가게는 사계절 내내 꾸준히 찾는 꼬치구이와 서민에게 가장 친숙한 포장마차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예열된 돌판에 메뉴를 담아내는 것은 처음의 맛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시각 청각적으로 입맛을 돋워 손님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보통 주점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면 일반 접시에 음식이 나오게 된다.동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새 음식이 식어가고,이에 따라 맛도 현저하게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음식을 마지못해 먹거나 추가로 메뉴 한 두개 주문해 먹게 되지만 그 고객 머리 속에는 "정말 맛 없는 곳이야"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 손님은 두 번 다시 이 가게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약점을 보완해 이 가게는 구이돌판을 나무 틀 위에 올려놓고 돌판 안에 음식을 담아 예열된 상태에서 고객 테이블에 내놓기 때문에 처음 그대로 열을 보존,음식이 오랜 시간 식지 않는다.

구이돌판을 나무 틀 위에 고정시킨 독특한 방식 하나로 서민적인 아이템이 고급 아이템으로 바뀌고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고객 입장에서는 차가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되는 데다 데워달라고 점주를 채근하지 않아도 된다.구이 도구와 방식을 차별화한 것이 가게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셈이다.

서민교 맥세스FC실행컨설팅 대표

2 섬마을 이야기 석촌호수점 - 점포를 '사장 사관학교'로

퓨전형 카페주점 '섬마을 이야기' 서울 석촌호수점 권기준 사장(39)은 직원 관리의 모델 격이다.

그는 사람 관리 하나로 월 평균 순이익 2000만원이 넘는 대박가게를 만들었다.

그가 내세우는 직원 관리 원칙은 물질적 보상과 비전,그리고 인정이다.

급여 및 인센티브를 높게 책정하고 점포를 '사장 사관학교'로 만들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종업원 관리는 말처럼 쉽지 않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직원 관리를 잘 하면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채용과 관리도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권 사장도 처음부터 직원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은 아니었다.

자기 사업에 뛰어든 2001년 초 서울교대 앞에서 섬마을이야기를 오픈할 당시 그는 충격적인 일을 당했다.

주방장 두 명이 갑자기 그만둔 후 매출이 뚝 떨어져 버린 것.그는 작년에 석촌호수점으로 이전한 뒤부터 10명의 직원 관리에 전력을 쏟았다.

우선 급여와 인센티브를 높게 책정했다.

재교육이나 창업 지원 등 자기계발 기회를 주는 것도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토대가 되고 있다.

1년 이상 근무자에게는 해외연수를 보내주며 매주 월요일 2시간씩 만사를 제쳐놓고 교육을 실시한다.

권 사장과 직원이 공동으로 투자,독립할 수 있는 비전도 제시한다.

이를 위해 급여 통장관리도 권 사장이 직접 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 가게 손님들은 주인보다 직원들을 보러오는 경우가 많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3 강남역 중식주점 '팡요' - 한국속 차이나 '데이트 코스'

강남역 음식점 거리에 '팡요'라는 이색 중식당이 있다.

지난 4월에 오픈했는데 강남역 6번출구에서 음식점가 이면도로 교보타워 방면으로 300m쯤 올라간 곳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실내에 들어가면 붉은 색과 우아한 자주색이 어우러져 연인들 데이트 코스나 특별한 만남에 제격일 것 같은데 그렇게 공들여 꾸민 공간이었지만 오픈 초기 매출은 하루 10만원 안팎이었다.

그러다가 6월부터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7월에는 주말에 하루 300만~400만원대까지 매출이 올랐다.

월 매출액도 9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강남역에 있는 대부분 점포에는 흘러가는 고객인 뜨내기 손님들이 들른다.

이에 반해 팡요 손님들은 거의 단골들이다.

팡요의 성공 비결은 서비스와 인테리어의 초점을 철저히 여성고객에게 맞춘 것.여성들이 좋아하는 깔끔한 매장 꾸미기에 전력을 다했다.

여성들의 감수성에 딱 맞는 매장을 만든 것이다.

이에 따라 팡요에 멋쟁이 여성들이 몰린다는 소문이 퍼지고,남성 고객들이 자연히 유입됐다.

매장 내 공간 구성도 탄력적으로 했다.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마차석을 비롯 접대하기 좋은 좌식 테이블,오붓하게 10명 안팎의 팀들이 즐길 수 있는 단체석,담소하기 좋은 친구석 등 테마존을 두어 어떤 커플이나 팀도 만족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팡요는 젊은이들 사이에 데이트 및 생일파티 장소,사랑하는 사람이나 좋은 친구와 꼭 가야할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4 해리피아 수원역점 - 매일 게임대회 '신세대 열광'

'해리피아' 수원역점의 김희성 사장(54)은 인터넷 게임을 이벤트화,펀(Fun)마케팅으로 대박가게 대열에 합류했다.

매일 저녁마다 일반 고객이 즉석에서 참가하는 스타크래프트 등의 인터넷 게임대회를 매장 내에서 연다.

이를 위해 매장 내에 별도 공간을 만들고 PC 8대를 설치했다.

고객들은 대회 시작 30분 전에 참가 신청을 한다.

1등부터 3등까지는 스페셜 안주나 주류가 무료로 제공된다.

참가를 하지 않은 테이블에는 e스포츠 복권을 나눠주는데,1등부터 3등까지의 순위를 맞히면 맥주 상품권이 지급된다.

게임 진행은 매장 내 대형 PDP 화면을 통해 모든 고객이 볼 수 있다.

이 가게는 이 같은 이벤트를 도입한 후 월 평균 매출 1억4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펀 마케팅이 새로운 매출 증대 전략으로 떠오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소비자들의 관심과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소비 의욕이 떨어지는 불황기에 재미를 선사해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그러나 펀 마케팅은 단기간에 소비자의 시선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오락적 홍보에 치중해 일회성 이벤트로 전락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못한다.

따라서 펀 마케팅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히 매장 분위기를 띄우는 노하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객들이 이 가게를 떠올리면서 유쾌한 상상을 절로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대박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