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펀드 판매보수 너무 높다 … 가입자만 피해

은행들이 펀드 판매시 받는 판매보수가 운용사들의 운용보수보다 지나치게 높아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계경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8월 말 현재 3819개 공모펀드의 운용보수 대비 판매보수의 비율은 3 대 7 또는 2 대 8의 비율이며 일부 펀드는 판매보수가 운용보수의 10배가 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판매보수가 높고 운용보수가 낮은 것은 기관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과당경쟁에 따른 것"이라며 "펀드 부실화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펀드에 가입한 일반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경우 미국은 운용보수가 0.89%,판매보수는 0.23% 수준이지만 한국은 운용보수가 0.64%,판매보수가 1.48%에 이르는 기형적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펀드 가입자 가운데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법인에 비해 낮은 것도 자산운용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