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착공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갖고 당진 공장에서 추진해 온 제철소 건설의 서막을 올렸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숙원사업인 일관제철소 착공은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정몽구 그룹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와 토지보상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두 달 가량 앞당겨 졌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강신호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그리고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당진 주민 등 천 500여명이 참석해 현대제철의 희망찬 미래를 축하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번 일관제철소 기공이 국내 투자 촉진은 물론 국내 철강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될 것이라며 일관제철소 사업에 큰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책사업과도 같은 대규모 일관제철소 착공은 한국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배가시킬 뿐만 아니라 조선, 전자, 자동차 등 국가기간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번에 기공한 일관제철소가 완공될 경우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에서 생산되는 범용 강재에 고로에서 생산되는 고급강재까지 더해져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됩니다.

현대제철은 2011년까지 연산 7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 설비는 최대 생산시 연간 800만톤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011년 연산 7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가 완공될 경우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천 750만톤 규모로 확대돼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 진입을 구체화하게 될 전망입니다.현대제철은 기공식에서 연산 7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완공 이후 조업이 정상화돼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이 마련되면 향후 연산 천 2백만톤 체제로 설비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향후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이 본격화되면 당진지역은 새로운 철강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동시에 아산, 평택 등 주변 산업단지와의 연계를 통해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기업도시로 도약하게 될 전망입니다.

현대제철은 향후 정상화 투자로 구축된 열연과 냉연공장의 하부공정 틀 위에 상부공정 시설인 고로설비를 건설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수준의 일관제철소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현대제철은 현재 일관제철소 착공에 앞서 3만톤급, 5만톤급, 10만톤급, 20만톤급 각 1선석 등 모두 4선석 규모의 항만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5만톤급 1선석은 지난 9월 8일 개항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가 당진공장에서 생산된 열연강판의 수출항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슬래브와 제품하역에 사용될 3만톤급 1선석은 2007년 3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10만톤급과 20만톤급 선석은 200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각각 30%와 20%의 공정 진척을 보이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4선석이 모두 완공되면 연간하역능력은 2천 750만톤에 이르게 됩니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로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의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철강 수요산업의 원자재 수급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지 못한 상황에서 5조 2천4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7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함으로써 연간 1,000만톤 이상의 철강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철강산업의 수급여건을 개선함과 동시에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로 1, 2기가 완공되는 2011년까지 투입되는 5조2,400억원의 재원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50%는 자체 자금으로 50%는 외부조달을 기본 전제로 마련할 계획이며 실제로 이를 달성하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50여년간의 축적된 철강기업 노하우와 철강연구소 운영을 통한 품질 경쟁력의 조기 확보, 최신예 설비, 자동화 공정 구축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일관제철소 조업을 정상화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와 함께 "현대 산업사회의 기초소재인 철강의 생산능력 확대가 조선, 기계, 가전, 자동차 등 국가 기간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해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이는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가격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보다 큰 혜택으로 돌아갈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