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모보 … 22년째 흑자 기록 '알짜' 電線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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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보(회장 황보명진)는 1984년 설립된 이후 2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전선업계의 '알짜기업'이다.
모보의 흑자행진은 LS전선 대한전선 등 대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이룬 기록이라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매출도 설립 후 매년 15% 이상 증가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 1719억원,영업이익 64억원으로 업계 순위 5위를 기록했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2004년에는 경기도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모보는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구리 원재료인 전기동 대신 폐동인 재생동을 사용해 전선을 생산,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재생동 전선 분야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재생동 전선은 전기동 전선에 비해 판매가격이 낮지만 원가도 낮은 장점이 있다.무엇보다 자회사인 엠비메탈(옛 선진금속)을 통해 재생동을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엠비메탈은 전선용 동과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업체로 모보 지분이 38.8%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회사와 공동으로 98년 폐동으로부터 전기동에 버금가는 높은 순도의 재생동을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최상급 폐동을 써도 80% 수준에 그쳤던 니켈,주석,아연,철 제거율을 거의 100% 수준으로 높여주는 기술이다.
모보는 앞으로 전선분야에서의 수익성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우선 저압 케이블 대신 수익성 높은 특수 케이블과 난연성 케이블의 생산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이미 2003년 특수 케이블 생산을 위한 설비 확충을 완료했다.
기존 생산설비도 대대적으로 보수·개선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이 회사는 또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모보는 그러나 국내 전력 및 통신망 확충이 일정 수준에 달해 전력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고 보고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0년 영테크를 흡수·합병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에는 센타비전에 출자,보안장비시장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모보는 지난해 바이오 벤처기업인 메디제네스 지분 10%를 확보하며 바이오 분야에까지 진출했다.
메디제네스는 상처치료용 드레싱제 '힐라덱스'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모보는 힐라덱스가 FDA 승인을 받을 경우 평가액이 3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인 홈캐스트를 자회사 엠비메탈과 합병시켜 사업 다각화를 더욱 가속화했다.
모보는 홈캐스트-엠비메탈 합병법인이 올해 매출 5600억원,영업이익 28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매출액 7600억원,영업이익 4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보명진 회장은 "기업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점차 가시화할 것"이라며 "모보를 매출 1조원대 그룹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031)377-6100~8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 황보명진 회장 "사업다각화로 지속성장 이룰 것" ]
"IT와 바이오 분야에서도 전선사업 못지 않은 경영성과를 내겠습니다."
황보명진 모보 회장은 요즘 다른 어느 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2년간 흑자를 기록했던 전선사업에 더해 네트워크장비,보안장비,온라인게임,바이오 분야까지 최근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모보가 전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긴 했으나 이 사업은 원가비중이 70∼80%에 달하는 저부가가치사업인 데다 시장도 포화에 이른 상태.이에 따라 모보의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다각화라는 승부수를 꺼내든 것이다.
지금까지 황보 회장의 사업다각화 전략은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4년 출자한 센타비전은 자체 개발한 '통합형 보안라우터'와 '옥내용 냉방랙'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지분 10%를 확보한 바이오벤처 메디제네스는 힐라덱스를 비롯해 암진단용 마커인 '네오보보',44종 이상의 병원균을 단시간에 진단할 수 있는 DNA칩 '파토칩' 등을 개발해 향후 수억달러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황보 회장은 기대하고 있다.
황보 회장은 "올해 사업다각화가 본궤도에 들어서면서 최고의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모보의 흑자행진은 LS전선 대한전선 등 대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이룬 기록이라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매출도 설립 후 매년 15% 이상 증가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 1719억원,영업이익 64억원으로 업계 순위 5위를 기록했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2004년에는 경기도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모보는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구리 원재료인 전기동 대신 폐동인 재생동을 사용해 전선을 생산,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재생동 전선 분야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재생동 전선은 전기동 전선에 비해 판매가격이 낮지만 원가도 낮은 장점이 있다.무엇보다 자회사인 엠비메탈(옛 선진금속)을 통해 재생동을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엠비메탈은 전선용 동과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업체로 모보 지분이 38.8%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회사와 공동으로 98년 폐동으로부터 전기동에 버금가는 높은 순도의 재생동을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최상급 폐동을 써도 80% 수준에 그쳤던 니켈,주석,아연,철 제거율을 거의 100% 수준으로 높여주는 기술이다.
모보는 앞으로 전선분야에서의 수익성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우선 저압 케이블 대신 수익성 높은 특수 케이블과 난연성 케이블의 생산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이미 2003년 특수 케이블 생산을 위한 설비 확충을 완료했다.
기존 생산설비도 대대적으로 보수·개선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이 회사는 또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모보는 그러나 국내 전력 및 통신망 확충이 일정 수준에 달해 전력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고 보고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0년 영테크를 흡수·합병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에는 센타비전에 출자,보안장비시장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모보는 지난해 바이오 벤처기업인 메디제네스 지분 10%를 확보하며 바이오 분야에까지 진출했다.
메디제네스는 상처치료용 드레싱제 '힐라덱스'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모보는 힐라덱스가 FDA 승인을 받을 경우 평가액이 3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인 홈캐스트를 자회사 엠비메탈과 합병시켜 사업 다각화를 더욱 가속화했다.
모보는 홈캐스트-엠비메탈 합병법인이 올해 매출 5600억원,영업이익 28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매출액 7600억원,영업이익 4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보명진 회장은 "기업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점차 가시화할 것"이라며 "모보를 매출 1조원대 그룹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031)377-6100~8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 황보명진 회장 "사업다각화로 지속성장 이룰 것" ]
"IT와 바이오 분야에서도 전선사업 못지 않은 경영성과를 내겠습니다."
황보명진 모보 회장은 요즘 다른 어느 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2년간 흑자를 기록했던 전선사업에 더해 네트워크장비,보안장비,온라인게임,바이오 분야까지 최근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모보가 전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긴 했으나 이 사업은 원가비중이 70∼80%에 달하는 저부가가치사업인 데다 시장도 포화에 이른 상태.이에 따라 모보의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다각화라는 승부수를 꺼내든 것이다.
지금까지 황보 회장의 사업다각화 전략은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4년 출자한 센타비전은 자체 개발한 '통합형 보안라우터'와 '옥내용 냉방랙'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지분 10%를 확보한 바이오벤처 메디제네스는 힐라덱스를 비롯해 암진단용 마커인 '네오보보',44종 이상의 병원균을 단시간에 진단할 수 있는 DNA칩 '파토칩' 등을 개발해 향후 수억달러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황보 회장은 기대하고 있다.
황보 회장은 "올해 사업다각화가 본궤도에 들어서면서 최고의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