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자회담 복귀] 미국 "회담재개 준비팀 곧 파견"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31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합의에 "매우 만족한다"고 환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결과에 대해 매우 기쁘며 특히 중국에 감사한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또 6자회담 재개와 관련,그 지역(동북아)에 팀을 파견해 6자회담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시는 그러나 "6자회담 재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며 "팀 파견의 또 다른 목적은 이 같은 대북 제재를 제대로 집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기쁘기는 하지만 아직은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일본 정부도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공식 환영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이날 회견을 갖고 "6자회담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틀인 만큼 재개 움직임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은 북한과 중국,미국이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에 합의한데 대해 '몹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우리는 가까운 시일 안에 6자회담이 재개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면서 "세계 모든 이들도 베이징에서의 합의에 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CNN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후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번째 외교적 성과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제재안이 북한에 압박을 주고 있으며 관계국 간의 비공식적인 노력들이 어우러져 6자회담 복귀라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웹사이트에서 긴급 배너 뉴스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위한 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중국의 신화 통신을 인용,보도한데 이어 방송을 통해서도 "3주 전 핵실험을 실시했던 북한이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대화에 나서게 됐다"며 "지난해 9월 중단된 6자회담이 곧 재개될 전망"이라고 긴급뉴스로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북한이 고착상태에 빠져온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동의했다"고 한국 언론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같은 합의는 북한과 중국 그리고 미국 6자 회담대표 간 비공식 회담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BBC는 중국 외교부 당국자를 인용한 중국 신화 통신을 다시 인용,"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이나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6자회담은 북한이 1년 전 미국의 금융제재에 반발,회담 참여를 거부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왔다고 설명했다.BBC는 또 북한은 10월 초 핵실험을 통해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바 있다고 전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